쿠오모 5번째 성희롱 폭로…주의회, 사퇴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8일 08시 55분


뉴욕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성명

현재 5번째 성희롱 폭로가 제기된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를 둘러싸고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다. 피해 주장이 줄을 잇자 뉴욕주 상원은 쿠오모 주지사를 향해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의 앤드리아 스튜어트 커즌스 뉴욕주 상원 임시의장 겸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쿠오모 주지사는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가 만든 “유독한 업무환경”을 비판했다. 또 성추행 의혹에 앞서 불거진 양로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 축소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거론한 주의 최고위직 공무원이다.

NYT는 뉴욕주 고위직이 사임을 요구한 건 단순히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민주당)가 성매매 스캔들로 물러났을 때도 주 의회 지도자들의 지지를 잃은 탓이 컸다.

주 의회가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탄핵심판을 추진한다면 스튜어트 커즌스 의원이 이끄는 상원은 배심원 역할을 맡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이 아니라” 주민에 의해 선출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의혹 때문에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 민주적이다. 나는 절대 사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언론 담당 참모였던 캐런 힌턴은 전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통해 쿠오모 주지사가 2000년 호텔방에서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힌턴은 쿠오모 주지사의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5번째 여성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힌턴과 관련해 “모든 여성이 나설 권리가 있지만 진실 또한 중요하다”며 “힌턴은 오랫동안 나의 정치적 적수였다”고 반박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이끄는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해 달라는 입장이다. 제임스 장관은 독립된 로펌을 선정해 관련 수사를 맡기고 감독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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