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65세 이상에도 아스트라 백신 접종 허용 할듯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8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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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프랑스가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신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확보한 백신을 재고로 쌓아둬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커진데다가, 고령자와 관련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자료가 추가로 확보됐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예방접종위원회 토마스 메르텐스 위원장은 2월 27일(현지 시간) 공영방송 ZDF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에게도 허용 가능하며 곧 새로운 권고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접종 연령을 18~64세로 권고한 상태다.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기 확보 물량 140만 회분 중 4분의 1 수준인 약 36만 회분만 소진됐고, 이로 인해 접종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스코틀랜드에서 진행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상세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에든버러대와 보건당국이 스코틀랜드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14만 명의 데이터를 일부 공개했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례를 조사한 결과 1차 접종을 마친 경우 65~79세는 접종 5주 차에 입원 위험이 79% 줄었고, 80세 이상은 입원 위험이 81%로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75만 명이 포함된 자료로 스코틀랜드는 미국 화이자 백신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중이다. 두 백신 모두 고령층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2월 25일 “최근 과학계 연구에 비춰볼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입증됐다. 내 차례가 됐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공된다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했다.

카이로=임현석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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