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제무대 신고식…서방 “미국이 돌아왔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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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0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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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 화상으로 실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뮌헨안보회의에 연달아 참석하며 국제무대에 ‘미국의 복귀’를 알렸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G7 정상회의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단합을 강조했다.

◇G7, 과거보다 단합된 분위기…협조적인 미국 돌아왔다=이번 회의에서 G7 정상들은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를 지원하고, 중국의 비시장적 정책에는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로이터는 이번 G7 정상회의 분위기가 과거보다 명백히 협조적이고 단합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다자주의와 기존 국제질서로의 복귀 노선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과의 관계 강화를 천명했다.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선언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흔들림 없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미국이) 유럽과의 관계를 긴장시키고 시험해온 것을 안다”며 전임 행정부와 다른 접근법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제 미국은 유럽과 다시 관계를 맺고, (유럽과) 함께 논의하고, 신뢰받는 리더십을 되찾으려는 결심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나토 동맹에 전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공동 방어를 구축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투자를 환영한다.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은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이다. 이것은 우리의 흔들림 없는 맹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 환영…존슨 “자유세계의 지도자 복귀”=서방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환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이 자유세계의 지도자로서 복귀했다”며 “이는 환상적인 일”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고비를 넘길 것이며 서방은 엄청난 힘과 전문지식을 다시 한 번 합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자주의가 다시 한 번 더 강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은 분명하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앞서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복귀를 결정한 점을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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