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41㎝ 폭설속 제설관련 말다툼 총격으로 3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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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지연에 학교 폐쇄…교통 중단에 대규모 정전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미 동부 지역을 강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가 폐쇄되고 학교도 폐쇄됐으며 교통이 중단되고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미 국립기상청은 지난달 31일 저녁(현지시간)부터 함박눈이 내리면서 1일 오후 1시 현재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33㎝가 넘는 눈이 내렸으며 뉴저지 북부에는 41㎝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제임스 토마시니 예보관은 “2일에도 하루 종일 눈보라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잉글랜드에는 3일 저녁까지 31㎝가 넘는 눈이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런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눈을 치우는 것을 둘러싼 말다툼 끝에 총격 사건이 벌어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루체른 카운티 당국은 제설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남성이 집에서 총을 들고 나와 이웃 부부 2명을 쏘아 죽였으며 그 역시 총상으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살라반티스 지방 검사는 “숨진 사람들이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으나 폭설로 눈을 치우는 문제와 관련 말다툼을 벌이다 비극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북동부 전역에 걸쳐 많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장소가 폭설로 문을 닫았다. 네드 라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폭설로 1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연기됐으며 주정부의 백신 배포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고 61㎝의 폭설이 예상되는 매사추세츠주에서도 백신 배포 계획이 전면 중단됐다. 매사추세츠주에는 폭설 외에도 시속 88㎞의 강풍까지 불고 있다.

한편 뉴욕시와 교외 지역에서 약 3200가구, 뉴저지주에서 약 4000가구, 코네티컷주에서 약 1200가구 등이 정전 사태를 겪었다.

또 수백편의 항공편과 많은 열차들이 결항됐고, 뉴욕시 지하철은 오후 2시 운행을 중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폭설로 1일 예정됐던 국무부 방문을 연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 정부가 폭설로 영향을 받은 주 주지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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