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일본 사회를 상징하는 ‘올해의 한자’로 ‘밀(密·빽빽하다는 의미)’이 선정됐다.
14일 NHK에 따르면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는 이날 교토시에 있는 사찰 기요미즈테라에서 올해의 한자 ‘밀’을 발표했다. 협회는 선정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밀’을 의식하면서 생활했고,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관계를 밀접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정계와 예능계에서 내밀과 비밀이 많았다는 것도 선정 이유로 꼽았다.
협회는 매년 12월 우편 및 인터넷 투표를 통해 올해의 한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령(令)’을 올해의 한자로 선정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로 일본의 연호가 ‘레이와(令和)’로 바뀐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대만은 8일 ‘2020년 대만을 대표하는 한자’ 선정 행사에서 ‘역(疫·전염병이란 의미)’을 선정했다. 대만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감안해 한자를 고른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 주최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 경제 쇠퇴 등 공포와 시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