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美정부 우리가 해킹? 사실무근”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4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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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인 통신정보관리청(NTIA)을 해킹한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13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언론은 또다시 근거도 없이 미국 정부 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의 책임을 러시아에 돌렸다”며 “정보공간에서의 악의적인 활동은 러시아의 외교정책, 국익, 국가관계의 이해와 모순된다. 러시아는 사이버 영역에서 공격 작전을 수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어 “러시아는 양자 및 다자간 사이버 안보협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25일 국제정보보안 분야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협력을 회복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프로그램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건설적이고 동등한 대화를 시작하려는 우리의 다른 많은 제안에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인 NTIA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해킹의 정도가 심각해 지난 12일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렸을 정도였다.

존 울리엇 NSC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 상황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에 의하면 해커들은 재무부와 NTIA뿐 아니라 다른 정부기관에도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소식통은 “이것은 미국 정부와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거대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사건의 조사를 마무리하는 데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큰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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