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화웨이 등 안보위협 판단, 국가안보 개념 남용”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1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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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도 화웨이 제품에 백도어 설치됐다는 증거 제시 못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라고 최종 판단을 내린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는 ‘자국 안보 보호’라는 미국 측의 주장은 완전히 사실과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사실상 그것은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하는 것이자 특정 중국 기업을 억압하는 행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 기업들은 사이버안전 (보장) 측면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화웨이가 특별히 그렇다”면서 “화웨이는 전세계 17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1500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스노든 폭로’, ‘위키리스크 폭로’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고 ‘프리즘’, ‘이퀘이전 그룹(Equation Group)’, ‘에셜론(Echelon)’ 등과 유사한 논란도 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포함해 지금까지 어떤 나라도 화웨이 제품에 백도어가 설치됐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반면 화웨이는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는 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측은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력을 남용해 중국 특정 기업을 억압했다”면서 “이는 미국 측이 일관되게 표방해온 시장경제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자 공정경쟁을 표방하는 위선을 폭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 “우리는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 작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 특정기업에 대한 근거없는 억압을 멈출 것을 재차 촉구한다”면서 “국가간 정상적인 협력을 위해 공정, 공평, 차별없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FCC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라는 FCC의 이전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화웨이의 진정을 기각했다.

앞서 FCC는 지난 6월 중국 업체 화웨이와 중싱통신(ZTE)을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기업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에 두 업체는 이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고, FCC는 지난달 ZTE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FCC는 또 화웨이와 ZTE에 보안 위험을 제기하는 미국 내 네트워크 장비 철거를 명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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