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법원, 부정선거서 나라 구할 기회 가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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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한 나라가 불법 대통령에 의해 운영되느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자를 불법 대통령이라고 비판하며 대법원이 나라를 구할 기회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대법원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선거 부정에서 우리나라를 구할 기회를 가졌다”며 “78% (미국)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느낀다(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경합주에서 수십만 표의 합법적 투표로 선거에서 진 사람에게 어떻게 선거를 줄 수 있겠나. 어떻게 한 나라가 불법 대통령에 의해 운영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9일 그가 텍사스 주에서 제기한 대선 불복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후 나왔다.

텍사스의 켄 팩스턴 법무장관은 전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핵심 경합주 4곳의 대선 결과를 무효화해 달라며 연방대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이곳들은 모두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곳들이다.

이후 텍사스가 제기한 이 소송엔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공화당 우세 지역 17개 주가 동참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대법원에게 대선 결과 무효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지난 8일 공화당 의원이 펜실베이니아의 우편투표를 무효화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와 공화당, 지지자들은 대선 이후 50여건의 소송을 제기했고 대부분 패소했다.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도 지난주 대선 결과를 바꿀 만한 어떠한 부정선거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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