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벌써 백신 배포 준비…최소 42개 ‘접종 센터’ 만든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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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센터·종합경기장 등 개조
한 센터서 최대 5000명 수용 가능

1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영국이 약 42개의 대규모 백신 센터를 세우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각 지역의 컨퍼런스 센터, 종합 경기장 등을 개조해 백신 접종을 위한 시설을 개설할 예정이다.

영국 보건서비스저널(Health Service Journal)은 “영국 전역에 최소 42개의 백신 센터가 마련될 계획”이라며 “NHS는 이를 운영하기 위해 수만 명의 직원을 고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NHS는 동시에 백신의 효과적인 유통·보관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센터는 되도록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도심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한 백신 센터가 수용 가능한 인력은 2000~5000명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20일 NHS의 최고 책임자인 사이먼 스티븐스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백신 배포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국 중부의 더비시(市)는 “더비 종합경기장을 NHS의 백신 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고 밝혔다.

크리스 폴터 더비 시의원은 “종합경기장은 완벽한 장소다”며 “충분히 넓고 주차공간이 넉넉하며, 물류가 들어올 수 있는 교통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중요한 백신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어 더비시로서도 영광이다”고 부연했다.

NHS는 남동부 지역의 백신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약 60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런던에서만 약 5000명의 직원이 필요하다. 가디언은 이에 따라 수개월 동안 3만~4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다면 올해 12월1일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이를 위해 1억5000만 파운드(약 2215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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