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평양공군사령관 “北, 지금은 도발 징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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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0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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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윌즈바흐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 (미 공군) © 뉴스1
케네스 윌즈바흐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 (미 공군) © 뉴스1
미군 당국이 현재로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 징후가 “포착된 게 없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 등에 따르면 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론간담회에서 ‘미국의 정권 이양기를 맞아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지금은 특이한 게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역사를 돌아보면 그들(북한)은 주기적으로 매력(charm) 공세와 도발을 오간다”면서 “최근엔 상대적으로 매력공세에 집중하는 바람에 호전적인 수사를 볼 수 없었고, 한동안 미사일 발사 등 어떤 도발도 보지 못했지만 그들은 매우 빨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그들은 과거에도 미국의 새 행정부에 출범하면 ‘시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계속 예의주시할 것”이라면서 “부하들에게도 ‘놀랄 일이 생기더라도 놀라지 말라’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북한에 대한 경계태세 수준을 높인 상황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직후인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을 실시했고,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엔 2월 중거리탄도미상리 ‘북극성-2형’을 시작으로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높였었다.

윌즈바흐 사령관은 차기 미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1월20일까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계속 지켜볼 것”이라며 “한반도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갈등이 임박한 상황은 아니지만 북한은 예측할 수가 없다”면서 “주한미군은 항상 준비돼 있고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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