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해 G7정상회의 주최 ‘사실상 무산’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9일 13시 41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통령선거 이후 주최하려 했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 “현재 트럼프 대통령에겐 G7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 없다”며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진 건 아니지만 새 정권 출범일인 내년 1월20일 전에 회의를 개최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6월 자국에서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트럼프 대통령은 5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7 회의시기를 9월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8월 기자회견에선 “대통령선거 투표일(11월3일) 뒤에 G7 회의를 개최하려 한다”고 말했으나, 아직 회의 일정이나 의제에 대한 각국 정부와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한 소식통은 “G7 정상회의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 수도 있다”고 전했으나, 각국 정부 간의 회의 공동성명 준비 작업에만 통상 수개월씩 걸려온 점 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회의 개최는 불가능해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러시아·인도·호주 등을 초청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도 실현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실시된 미 대선 개표결과, 재선에 필요한 전국 선거인단 과반(총 538명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하지 못해 사실상 낙선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우편투표 조작·무효표 집계 등 부정행위가 자행됐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데다, 주요 경합주를 상대로 “개표결과 확정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소송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도 G7 정상회의 의장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의 전화통화에서 축하인사를 전하고 내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에 바이든 당선인을 초청했다.

G7 회원국 정상들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에게 가장 먼저 당선 축하인사를 전한 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이며, 이어 존슨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순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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