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코로나19로 사망”…佛 방송사, 실수로 부고 송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5시 40분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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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공영 방송국 라디오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롯해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전 축구선수 펠레 등 유명인들의 부고 기사를 잘못 게재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망에 대비해 미리 써둔 사망 기사가 실수로 나간 것이다.

16일(현지시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프랑스 라디오 RFI는 이날 부고 기사를 통해 영국 여왕이 사망했다고 보도하며 “영국은 오늘 아침 고아가 됐다”며 “버킹엄 궁전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여왕은 2020년 4월 21일 94세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혼란을 야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왕관에 대한 존경을 표하지 않았다”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폐 합병증에서 살아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RFI가 실수로 내보낸 부고 기사 목록에는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전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쿠바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 오노 요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소피아 로렌 등이 포함됐다.

프랑스 국적자 중에는 자크 전 대통령의 부인 베르나데트 시라크, 리오넬 조스팽 전 사회당 총리, 알랭 들롱과 장 폴 벨몬도, 로만 폴란스키 감독, 패션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등이 있었다.

RFI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구글과 야후 등 자사 웹사이트와 파트너 플랫폼 등에 이들의 사망 공지를 띄웠고, 이후 “기술적인 문제였다”고 사과했다.

방송사는 트위터를 통해 “관계자와 우리를 믿고 있는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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