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대선 패배 알고 있어…참모들이 뒤집기 힘들다 말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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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들, 11일 백악관 회의서 "가능성 희박" 조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참모 중 많은 이들은 전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빙이었던 일부 경합주에서 자신에 유리한 선거인단을 뽑을 경우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참모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도, 심각한 대화도 아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백악관에 남고 싶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것도 아니었다고 했다.

한 참석자는 NYT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일련의 법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결과를 뒤집지 못할 것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층의 지지가 얼마나 지속될 지 가늠하며 재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거창한 전략은 없다고 보도했다. 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 참모들에게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지만 실제 그렇게 믿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미래를 숙고하면서 가능성이 낮은 생존 시나리오를 떠다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끝내 패배를 인정해야 할 경우 2024년에 다시 한 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보도가 흘러 나오고 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더힐은 전했다.

미국 대통령에겐 두 번의 임기가 허용된다. 꼭 연임할 필요는 없다. 22대와 24대 대통령을 역임한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미국 베팅 사이트 보바다는 다음 미 대선 공화당 주자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 등 3인을 꼽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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