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로 떠오른 남동부 조지아주가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진 상원 선거 결과 또한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 50개주 중 각 주에 배정된 상원 2석의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은 유일한 주인데다 2석 모두 내년 1월 5일 결선투표를 치르기 때문이다. 이 결과가 나와야 상원 다수당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한국시간 6일 오후 3시 기준 상원 전체 100석 중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48석씩을 얻었다. 아직 승자가 발표되지 않은 곳이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각 1석), 조지아(2석)다.
조지아 주 법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당적과 관계없이 상위 득표자 2명의 결선투표를 규정했다. 2석 모두 과반 득표자가 없다. 1석은 개표가 98% 완료된 상황에서 데이비드 퍼듀 의원(공화)이 49.9%, 존 오소프 후보(민주)가 47.8%를 얻었다. 2.1%포인트 차이여서 결선투표에서 승자가 바뀔 수 있다.
조니 아이색슨 전 의원(공화)이 건강 문제로 지난해 임기 전 은퇴하는 바람에 공석이 된 나머지 1석 역시 라파엘 워녹 후보(민주)가 32.8%, 켈리 뢰플러 후보(공화)는 26.0%를 얻었다.
공화당은 나머지 2개주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개표가 94% 완료된 상황에서 톰 틸스 후보(공화)의 당선이 유력하다. 주 정부가 우편투표를 12일까지 받기로 해 최종 결과는 12일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개표가 56% 완료된 알래스카에서도 댄 설리번 후보(공화)가 큰 격차로 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알래스카는 10일부터 우편 및 부재자 투표 개표를 시작하며 최종 결과가 언제 나올 지 알려지지 않았다.
조지아는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흑인인구 증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고 물가가 비싼 북동부 대도시에서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남부로 이주한 주민 등으로 최근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이 조지아 2석을 모두 가져오고 공화당이 노스캐롤라이나와 알래스카를 차지하면 양당의 상원 의석은 50대 50이 된다. 이 때 대선 승자를 배출한 당이 상원 다수당이 된다. 특정 사안에 대한 투표가 50대 50으로 갈리면 상원 의장을 겸하는 부통령이 추가로 1표를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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