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숀 코너리도 말년에 치매 앓았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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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명배우 숀 코너리가 말년에 치매를 앓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너리의 부인 미슐랭 로크브륀느(91)는 1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대중지 ‘메일온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남편은 치매를 앓았고 그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다”며 “최근 그는 자신의 의사조차 표현할 수 없었다. 생활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첩보영화 대명사 ‘007’ 시리즈의 주인공 영국 정보요원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1대 배우 코너리는 지난달 31일 바하마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앞서 코너리의 아들 제이슨이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최근 건강이 나빠졌었다”고 밝히긴 했으나, 코너리가 치매를 앓은 사실이 유족을 통해 확인된 건 로크브륀느의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다.

로크브륀느는 “남편은 잠들어 있는 동안 죽음을 맞이했다. 아주 평화로웠다”며 “난 그와 계속 함께 있었고, 그는 그렇게 떠났다”고 말했다.

로크브륀느는 “이는 남편이 원했던 것이었다”면서 “그는 소란 피우는 일 없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크브륀느는 “남편은 남자들의 귀감이었다. 그가 없는 삶은 정말 힘들 것”이라며 “그는 화려했고, 우린 멋진 삶을 함께 살았다”고도 말했다.

로크브륀느는 코너리의 두 번째 부인으로 1975년 그와 결혼했다. 화가와 연극제작자로 활동해온 로크브륀느는 1983년엔 007 영화 ‘비공식’ 작품인 ‘네버세이 네버어게인’에 남편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코너리의 장례식은 유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채 엄수될 예정이며, 코너리 측은 추후 별도의 추모식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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