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선거캠프 웹사이트가 해킹 공격을 당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테크크런치 등이 보도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25분쯤 트럼프 선거캠프 웹사이트에는 ‘이 사이트는 점거됐다’는 문구가 뜨면서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퍼뜨리는 가짜뉴스를 이미 충분히 접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이어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내부 기밀 정보를 입수했다”며 “우리는 대통령으로서 트럼프의 신뢰도를 완전히 떨어뜨릴 수 있는 증거로, 그가 2020년 대선을 조작하는 해외 요원들과 협조하며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 ‘모네로’ 주소 2개가 첨부됐다. 한 주소는 기밀 정보를 내려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 다른 한 주소는 비밀정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암호화폐 기부를 요구했다.
이 글은 “마감일 후에는 (각 주소에 모인) 자금을 비교하고 더 높은 쪽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크런치는 해커들이 해당 웹사이트 서버 백엔드에 접속해 화면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해킹이 일어난지 몇분 만에 복구됐다. 해커들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내부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팀 머토 트럼프 선거캠프본부장은 “민감한 자료는 사이트에 실제로 저장돼있지 않았기 때문에 노출되지 않았고 사법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미 연방수사국(FBI)과 사이버보안청은 전국 선거관리 관계자들에게 대선을 앞두고 시스템 교란을 목표로 한 사이버 공격이 횡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디도스 공격으로 서버가 다운돼 정식 이용자의 접근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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