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대만 무기 수출에 “필요한 보복조치 취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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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 내정 간섭…강력한 반대"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또다시 대만에 대규모 첨단무기를 판매하자 중국 외교부가 보복을 시사했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특히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금지 관련 합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또 “미국은 중국 내정을 간섭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아울러 대만 분리독립세력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고,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준수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과 대만과 군사적 관계를 맺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왕 대변은은 또 “대만에 무기 수출 계획을 철회함으로서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에 추가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트럼프 행정부는 23억7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미국이 지난 21일 대만에 18억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지 닷새만이다.

이번에 승인된 무기에는 보잉의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 100대다. 이 발사체 1대당 하푼 지대함미사일 4기를 발사할 수 있다. 이밖에 HCDS 운송차량 100대, 레이더 차량 25대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첨단 무기를 수출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은 26일 록히드마틴 등 미국 방산기업 3곳을 제재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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