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잇단 도심 악취에 “대지진 전조” 공포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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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 타는 냄새 난다” 신고 빗발
12일엔 요코하마역 긴급폐쇄… 정부조사서도 원인은 못찾아

이상 악취로 요코하마역 폐쇄 모습. 트위터
이상 악취로 요코하마역 폐쇄 모습. 트위터
일본 수도권에서 최근 잇달아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설(說)도 퍼지고 있다.

악취 신고가 잇따르는 지역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요코스카시, 미우라시 등 도쿄만 인근이다. TBS 등에 따르면 15일 요코하마와 요코스카 일대에서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2건 이어졌다.

앞서 12일 오후 4시경에는 하루 평균 약 200만 명이 이용하는 요코하마역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20여 분간 역이 폐쇄됐다. 요코하마시는 가솔린 증발 가스에 포함되는 펜탄과 에틸렌 같은 화학물질이 평소보다 200배 이상 고농도로 검출됐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악취의 원인과 물질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테러 등의 정보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일본#악취#대지진#전조#공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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