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전시정부 디지털화폐 공식 발행 ‘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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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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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2020.5.28/뉴스1 © News1
중국 위안화2020.5.28/뉴스1 © News1
중국이 세계 최초로 정부가 지급을 보장하는 디지털 화폐를 발행,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 지방정부는 지난 9일 총 1000만 위안(약 17억원)의 디지털 위안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했다. 약 200만명이 신청했고, 이중 5만명이 당첨됐다.

당첨된 사람들은 12일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00위안(약 3만원)의 디지털 화폐를 지급받았다. 디지털 화폐는 이날 오후부터 18일까지 약 일주일간 선전 뤄후(羅湖)구의 3389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중국은 그간 위쳇페이, 쯔푸바오 등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적극 권장하며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해 왔지만, 정부가 나서 대규모로 법정 디지털 화폐 공개 운영 시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도는 디지털 화폐 전면 도입을 앞두고 이뤄지는 ‘베타 서비스’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의 디지털 화폐는 기존의 화폐와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민간이 제도권 밖에서 발행한 비트코인 등과 같은 가상화폐와는 다르다고 CNBC는 전했다.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법정 디지털 화폐는 실물 현금 중 일부를 대체하는 것으로, 소액 현금 거래 일부를 대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

하지만 향후 그 비중을 점차 늘리며 ‘디지털 위안화’를 해외 거래 등에도 도입하며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 질서에 변화를 꾀하려고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국제 무역과 결제 업무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 이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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