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지지율 한 달 새 7%p 떨어져…“도덕성 신뢰할 수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2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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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학술회의 인사 논란, 지지율 하락 원인
32% "나나 가족의 코로나19 감염 불안"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만에 7%포인트 떨어진 55%를 기록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7%포인트 상승한 20%를 기록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유·무선 전화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응답자는 무작위로 선정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236명이었으며 이중 1284명이 답변에 응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나을 것 같아서’가 26%, ‘도덕성(인품)을 신뢰할 수 있어서’가 24%, ‘실행력이 있는 내각이기 때문에’와 ‘기대되는 정책이 있어서’가 각각 18%를 차지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도덕성을 신뢰할 수 없어서’가 32%로 1위를 차지했다. ‘기대되는 정책이 없어서’는 31%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그밖에 ‘다른 내각이 더 좋을 것 같아서’와 ‘지지하는 정당의 내각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각각 13%를 차지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데는 총리 산하 기관인 일본학술회의 인사 관련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는 최근 학술회의가 추천한 새로운 후보 105명 중 정부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했던 인물 6명을 회원으로 임명하지 않았다. 이를 놓고 일본에서는 학문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학술회의 임명이 법에 따라 대응한 결과라는 내각의 설명에 납득할 수 있는가’라는 NHK의 질문에 응답자 30%는 ‘그다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17%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우 납득할 수 있다’는 10%,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는 28%에 그쳤다.

그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응답자의 32%는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의 평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가 49%,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한다’가 34%를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중장기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에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59%가 ‘너무 빨랐다’, 20%가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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