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일본 총리, 26일 후쿠시마 원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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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5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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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6일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출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시찰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25일 주재한 ‘부흥(復興) 추진 회의’에서 “내일(26일)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의 실정을 살필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총리는 특히 “후쿠시마의 부흥 없이는 도호쿠(東北)지방(일본 혼슈(本州) 동북부 지방 6개현)의 부흥도 없고, 도호쿠의 부흥 없이는 일본의 재생(再生)도 없다”며 각 부처에 “전례에 얽매이지 말고 피해지 부흥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현재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 지하수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평균 170톤 이상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 도쿄전력은 현재 이 방사성 오염수를 원전 부지 내 물탱크에 보관 중이지만,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이 올 1월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를 통해 오염수의 후속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출’을 제시하면서 이르면 연내 해양 방출이 정식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은 이달 15일부터 보관 중인 오염수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정부가 정한 해양방출 기준에 맞게 낮추는 시험 정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도쿄전력은 오는 2022년 8월이면 원전 부지 내 방사성 오염수 탱크가 포화상태(약 137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스가 총리는 지난 2일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당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질문에 “새 정권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었다.

스가 총리는 이후 이달 14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6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새 총리가 됐다. 의원내각제를 택한 일본에선 관례상 집권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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