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키스 크라크 경제 담당 차관이 17~19일 대만을 공식 방문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반드시 반격을 가하겠다고 시사했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원빈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 미국은 고집을 피우면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크라크 차관을 대만으로 파견했는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심각히 위반한 행보”라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과 대만의 어떠한 형식의 왕래도 반대해 왔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행보에 대해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행보는 중국에 대한 정치 도발”이라면서 “대만 분리 독립세력의 위세를 부추기고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개인을 포함해 (관련자들에게) 반드시 정당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 측의 행보는 중대한 국제현안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협력과 협조에 피해를 주게 된다”면서 “미국은 이와 관련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매우 단호하고 외부 세력이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을 반대하는 결의도 변함 없으며 양안 통일을 실현하려는 의지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독립은 ‘죽음의 길’ 밖에 없고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강력한 반격을 받게된다는 사실을 미국 측에 정고(正告·엄숙히 경고)한다”면서 “그 어떤 세력도 ‘중국 통일’의 역사적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즉각 잘못을 중단하고 ‘미중 3개 연합공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면서 “대만과 그어떤 공식적인 왕래와 군사적 관계를 맺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 내정과 미중 관계,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언행도 즉각 멈춰야 한다”고 했다.
한편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과 대만 양측간 무력 충돌 위험이 고조됐다.
21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지난 19일 대만해협 상공에서는 중국군 전투기 6대가 대만 전투기 2대를 포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대만 전투기들은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한 중국 전투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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