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디즈니, 뮬란 ‘위구르 탄압 정당화’ 해명하라”

뉴스1 입력 2020-09-12 19:19수정 2020-09-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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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에게 “디즈니의 신작 영화 ‘뮬란’이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의혹을 정당화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 상·하원 의원들은 11일(현지시간) 밥 샤펙 디즈니 CEO에게 “뮬란 제작과정에서 중국 신장 지역의 안보 및 선전 당국과의 연관성이 있었는지 설명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잔학행위를 저지르거나 그 범죄를 은폐한 책임이 있는 중국인민공화국(PRC) 관리들과 디즈니가 명백한 협력관계가 있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또 디즈니 CEO에 위구르족 또는 다른 소수민족 등 현지 노동력을 사용했는지, 촬영 과정에서 강제 노동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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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한은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주도로 작성된 것이다. CECC는 중국의 인권과 법치를 감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에 연례보고서를 제출하는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이다.

CECC 공동의장인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뮬란 촬영 전 중국이 신장에 위구르족을 억류했다는 정보가 많았다. 그런데도 뮬란의 일부를 중국 당국과 협력해 촬영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량학살 가해자들에게 암묵적 정당성을 제공한다”고 비판했다.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개봉된 이 영화는 중국에서 11일 개봉 첫날에만 4600만위안(약 80억원)을 벌여들었다.

중국 남북조 시대 여성 영웅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최근 류이페이(劉亦菲·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발언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촬영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보이콧 운동이 일어났다.

신장은 중국 정부가 수용소를 만들어 위구르족 100만~200만명을 감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곳이다. 중국 정부는 직업교육기관일 뿐이라며 의혹을 일절 부인하고 있다.

뮬란은 이외에도 엔딩 크레딧에 신장 자치구 내 공안국과 중국 공산당 신장 선전부에 공개 감사를 표한 게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더 거세졌다. 논란이 계속 확산되자 중국 당국은 뮬란 보도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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