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측량선, “韓해역내 조사 중단” 요구 이틀 연속 무시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6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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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EEZ 내 정당한 활동이다" 조사 계속
외교경로 통해 한국에 항의 전달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이 “한국 해역에서 한국 정부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조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한국 해양경찰청 선박의 조사 중지 요구를 무시, 이틀째 조사를 강행하고 있다.

NHK 방송과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6일 한국 해양경찰청 선박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인 나가사키(長崎)현 앞바다에서 조사 활동을 하는 해상보안청 측량선 ‘헤이요’(平洋)호에 대해 15일과 16일 이틀 연속 조사 중지를 요구했지만 해상보안청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상 보안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일본 EEZ 내에 있는 나가사키현 고토(五島)열도의 메시마(女島) 서쪽 약 140㎞ 부근에서 조사 중인 헤이요호에 한국 해양경찰청 선박이 무선으로 “한국 해역에서 과학적 조사를 한국 정부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즉시 조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헤이요호는 지난 13일부터 이 해역에서 조사를 시작했다.

헤이요호가 조사 활동을 벌이는 곳이 한국 해역이라는 한국측 주장에 대해 해상보안청은 “일본 EEZ에서 정당한 조사 활동을 하고 있다. 중단 요청을 즉시 종료하고 본선(일본 측량선)으로부터 떨어지라”고 응답했다.

한국측의 조사 중지 요구는 16일에도 계속되고 있지만 해상보안청은 예정대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해상보안청은 EEZ 내에서 조사 활동을 벌이는 일본 측량선에 한국이 중단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은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에 항의를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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