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에 코로나치료 비밀 있다” 美병원 본격연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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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1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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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한 병원이 모유에서 코로나 치료법이 있다고 보고 모유 샘플 800여개를 수집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21일 보도했다. 모유에서 검출되는 항체는 특히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의 면역학자인 레베카 파월 연구자는 코로나19가 미 전역에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3월부터 모유가 코로나19 치료의 열쇠를 갖고 있다고 믿고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여성들의 모유 샘플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까지 50개 이상을 모았고 그가 속한 실험실은 800개 이상을 모았다. 항체요법이 백신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치료약이 백신보다 더 빨리 개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모유가 아닌 혈액 속의 항체에 초점을 두고 있다.

파웰 연구자는 유아의 소화기와 기도에서 살아남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모유의 항체는 혈액에서 발견되는 항체들에 비해 더 강하다고 말했다.

백신에 의한 항체보다 감염에 의해 얻은 천연항체가 더 오래가는 데다 특히 모유 항체는 홍역 항체처럼 평생 면역 효과가 지속된다고 그는 믿고 있다.

파월은 처음에 모유를 통한 HIV 감염을 연구했다가 독감에 이어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도 연구하게 됐다. 지금까지 채집한 코로나19 생존자들의 80%는 모유에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지난 6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걸린 산모들에게 계속 모유를 수유할 것을 권고했다. 당시 WHO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살아 있는 바이러스는 모유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모유 수유의 이점이 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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