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코로나19 사망률 전 세계 최저…통계 오해 有”

  • 뉴시스

미국에서 남서부 지역으로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은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국가 중 하나”라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토대로 ‘미국 코로나19 사망률이 전세계 7위’라고 지적하자 유럽 전염병예방관리센터(ECC) 통계를 인용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통계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방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책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나는 모든 일에 항상 책임을 진다. 그것이 내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일부 주(州)지사들은 잘하고, 다른 주지사들은 못하고 있다”며 주정부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가 확장되고 아름답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제는 그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주아했다. 이어 “민주당원들은 선거에 유리하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봉쇄조치를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도 “어떤 나라도 우리처럼 (대규모로) 시험하지 않았다”며 미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는 검사 규모 증가를 반영한 것이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 미국이 공중 보건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는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경고에도 대해서도 “나도, 그도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 등 의료계가 ‘코로나19가 무더운 여름에 약화됐다가 더위가 풀리는 가을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틀렸다”고 비꼬기도 했다. 의료계의 전망과 달리 여름인 7월에도 전세계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는 경질설이 나돈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 관련해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가 포함되지 않은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법안에는 서명하지 않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통과된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은 이달말 종료된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집권하면 미국을 극단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이끌고 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주장하는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선거를 조작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다시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우리나라를 망치고 당신의 세금을 3배로 올리기를 원한다”며 “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였지만 이제는 음식도 물도 약도 없는 베네수엘라를 뒤덮은 이념과 같은 유형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11월 대선에서 패배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패배를 싫어한다”고 에둘러 반박했다. 이어 ‘(만약 패배할 경우) 패배를 인정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 과거에도 그랬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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