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폼페이오 장관은 신장 직접 가서 인권탄압 여부 확인해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6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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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16일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면서 중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화춘잉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중국에 대한 정책과 조치에서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는 중국의 요구를 확실하게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이 하는 모든 것을 (지금처럼) 미국이 위협으로 여긴다면 “그러한 태도는 결국 예언대로 일이 일어나고 마는 ‘자기충족’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라 미국이 본원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화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거명해 중국에 와서 신장을 직접 방문해 위구르 무슬림에 대한 인권 침해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구르 탄압을 기정사실화하고 틈만 나면 이를 지적하는 폼페이오 장관을 중국에 초청한 셈이다.

코로나 19의 출발지인 중국이 진정되는 대신 미국이 팬데믹 세계 최대 피해 국가로 전락하면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공격을 국내 정치 곤경에서 벗어나는 타개책의 하나로 보았다. 미국은 1월의 미중 무역 1단계 합의는 도외시하고 위구르 인권 탄압은 물론 홍콩 보안법과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등 최근 신구 현안을 가리지 않고 대 중국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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