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단계 무역협정 검토 안 해…중국과 관계 악화”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1일 05시 57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이유로 미중 2단계 무역협정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 방문하러 가는 도중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중국과의 2단계 무역협정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생각은 안 한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무역 문제 등으로 꾸준히 악화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다고 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서명 당시 “2단계 무역합의 협상은 당장 시작할 수 있지만 11월3일 총선 이후에나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하지만 이후 무역합의 이행을 놓고 양국이 공방을 벌이면서 2단계 무역협상은 난항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이 코로나19 발병과 관련해 정보를 은폐하고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홍콩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해왔다.

지난 9일 미국은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 책임을 물어 중국 공산당 천취안궈 신장자치구 당서기 등 관리 4명에 대해 금융·여행 등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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