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위비 불만’ 독일에 주둔 미군 9500명 철수 명령

뉴시스 입력 2020-06-06 08:30수정 2020-06-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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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3만5000명 가운데 9500명을 철수시키라고 명령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까지 독일 주둔 미군 수천명을 감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독일에 있는 미군을 항시 주둔 병력과 순환, 임시 배치를 포함해 2만5000명 규모로 제한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현행 방식으로는 독일에 있는 미군이 부대 교대와 훈련 동원 병력을 합쳐서 최대 5만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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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 명령은 최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 보좌관이 서명한 백악관 메모랜덤(각서)를 통해 내려졌다.

얼마전 국가정보국장 대행에서 물러난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 주재 미국대사는 오랫동안 메르켈 정부가 자국을 지키는데 필요한 방위비 지출을 하지 않는다며 주둔 미군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사정을 아는 관계자는 독일 주둔 미군 감축에 관한 논의가 작년 9월 시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개최국으로서 워싱턴에서 주관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불참하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미군 철수 문제를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이제껏 계속 검토해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이 방위비 문제 등을 둘러싼 현격한 이견으로 양국 관계에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대규모 미군 철수령이 떨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작년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방위비 목표를 충족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시점을 2031년을 잡아 미국 등의 불만을 샀다.

관계자는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의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증강함으로써 독일에 대규모 병력을 주둔시킬 필요성이 저하했다면서 독일에서 철수하는 9500명 중 일부는 폴란드 등 회원국에 재배치되고 나머진 귀국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 명령대로 독일 주둔 미군의 축소하면 유럽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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