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6초 벗은 CNN기자… 트럼프父子 “딱 걸렸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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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회견뒤 나갈때 모습 포착… 차남과 함께 “사기꾼” 조롱 트윗
평소 트럼프 미착용 비난 보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차남 에릭의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케이틀런 콜린스 CNN 기자가 잠시 마스크를 벗은 것을 비꼬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차남 에릭의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을 리트윗했다. 케이틀런 콜린스 CNN 기자가 잠시 마스크를 벗은 것을 비꼬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남 에릭(36)이 트럼프 행정부에 비우호적인 CNN 기자를 트위터로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에릭이 올린 동영상을 리트윗하며 “CNN은 사기꾼!”이라고 썼다.

첨부된 13초짜리 동영상에는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앉아 있던 케이틀런 콜린스 CNN 기자(28)가 마스크를 내려 턱에 걸친 뒤 걸어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에릭은 “CNN은 완전히 말도 안 된다. 콜린스는 카메라가 꺼졌다고 생각하자마자 마스크를 벗었다”며 조롱했다.

CNN 등 주류 언론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비판해 왔다. 과거 콜린스 기자도 “행정부 관계자들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트럼프 부자(父子)가 반격에 나선 셈이다.

이 동영상은 3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콜린스 기자는 “코로나19로 약 9만 명의 미국인이 숨졌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내가 6초 동안 마스크를 내렸다고 트윗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에릭은 16일 폭스뉴스에 “코로나19는 야당 민주당이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이용하는 수단”이라며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는 마법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해 큰 논란을 불렀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cnn기자#도널드 트럼프#코로나19#조롱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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