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정치조작 멈춰라”…‘보복 준비설’ 확인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4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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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코로나19 소송 제기한 미국에 반격 준비중"

미국 상원의원들이 최근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코로나19 책임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정치적 조작을 멈추라”며 반발했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의 일부 사람들은 자국의 방역에 신경을 쓰지 않고 미국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면서 “업무(방역)를 어떻게 더 잘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전가하는 정치적 조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이들은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공화당의 대중국 공세 비망록이 미국 언론에 의해 공개되면서 이들의 꼼수가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미국이 중국 모욕을 중단하고 반중 법안 심의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면서 “(이들 정치인들은) 중국을 상대로 한 소송을 남발하는 대신 코로나19 방역과 자국민 생명 안전 수호에 신경을 쓰고 무의미한 정치 게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이 관련 미국 단체나 개인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더 구체적으로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13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미국 의원들의 대중국 소송 남발에 관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은 미국 국내에서 일고 있는 대중 공세에 불만을 품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는 이미 반중 법안을 발의한 미국 의원들과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미국 미주리주 당국 등에 대해 필요한 보복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중국 전문가는 “중국의 보복조치는 상징적인 조치가 아니라 진짜 아픈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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