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톡]中 광둥성 6차선 다리 파도처럼 ‘출렁’…이틀째 통제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7일 09시 58분


중국 광둥성의 6차선 다리가 파도처럼 위아래로 출렁거리는 탓에 이틀째 통행이 중단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부터 중국 광둥성에 있는 대형 현수교인 후먼(虎門)대교가 광풍에 심하게 흔들려 결국 임시 폐쇄됐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된 영상을 보면 왕복 6차선 넓이에 길이 4.6km에 달하는 후먼대교 교량이 마치 물결치 듯 출렁거린다.

통제 이후 차량이 없어지자 다리의 진동은 더욱 확연해졌다.

광저우 경찰은 안전을 우려해 후먼대교의 양방향 통행을 5일 오후 부터 중단시켰다. 진동은 6일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교통부는 전문가 12명을 현장에 급파해 원인과 안전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교량 관리소 측은 강한 바람이 다리를 통과하면서 진동을 만들어냈을 뿐, 구조물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후먼대교 유지보수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교량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현재 교량 구조물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후먼대교는 지난 1997년 홍콩 반환을 기념해 개통됐다. 개통 후 다리가 크게 흔들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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