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구글과 AI칩 계약…자체 개발론 오픈AI 못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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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 Attendees visit the Meta booth at the 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 in San Francisco on March 22, 2023. (AP Photo/Jeff Chiu, File)
FILE - Attendees visit the Meta booth at the Game Developers Conference 2023 in San Francisco on March 22, 2023. (AP Photo/Jeff Chiu, File)
메타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칩을 도입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자체 AI 칩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차질을 빚자, 외부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공급망을 전면 재편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26일(현지 시각) 미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구글의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확보한 TPU를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 훈련과 추론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며, 구글로부터 TPU를 직접 공급받아 자사 데이터센터에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최근 AI 칩 조달에 파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엔비디아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4일에는 AMD와 최대 1000억(약 143조 원) 달러 규모의 도입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구글까지 추가되면서 메타는 ‘3각 공급망’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왜 자체 칩을 줄였나…MTIA 프로젝트의 난항

이 같은 전략 변화의 배경에는 메타의 자체 AI 칩 프로젝트 MTIA(메타 훈련·추론 가속기)의 부진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AI 훈련용 칩 ‘올림푸스’ 개발을 전격 취소했고, 또 다른 프로젝트 ‘아이리스’의 일부 버전도 폐기했다.

당초 이 칩들은 메타의 대규모 서버 클러스터에 탑재돼 AI 학습에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제품 안정성 확보 실패와 설계 최적화 난항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내부적으로는 자체 칩 개발을 고수할 경우 오픈AI나 구글과의 모델 경쟁에서 속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디인포메이션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개발 지연과 재설계 위험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의 성능에 필적하는 칩을 자체 제작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 비반도체 기업 중 가장 폭넓은 공급망 구축한 메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9월 17일 수요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커넥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025년 9월 17일 수요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커넥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번 계약으로 메타는 엔비디아, AMD, 구글과 모두 손을 잡으며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 가장 폭넓은 AI 칩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 메타는 2023년 GPU 부족 사태를 겪은 이후 특정 기업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다각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올해 메타의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최대 1350억 달러(193조원)다. 메타 대변인은 “자체 칩인 MTIA를 비롯해 최적의 반도체 포트폴리오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며 올해 관련 로드맵 발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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