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소르망 “한국, 코로나 방역에 최고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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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격리 등 대응 빨라 봉쇄 피해
한국인들, 휴대전화 정보추적 수용… 유교문화 영향 심한 감시사회 때문

세계적 석학 겸 문명비평가인 기 소르망 전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76·사진)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격찬했다.

소르망 전 교수는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푸앵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엄격한 선별적 격리 적용, 감염 집단 전수조사, 위중환자 입원 치료 등 신속한 대응으로 감염자가 많은데도 사망자가 적었고 전 국민 봉쇄도 피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다만 한국이 휴대전화 정보를 이용해 감염자를 추적하는 것에 대해선 “한국인들은 이를 받아들인다. 매우 감시받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와 그의 적들’ ‘중국이라는 거짓말’ 등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소르망 전 교수는 ‘프랑스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서구사회의 방역 실패 원인은 ‘안일주의’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유럽과 미국에 대해서는 “위험에 대한 ‘감각’이 부족했다”면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부인하며, 막연히 방법만 생각한 탓에 귀중한 몇 달이 허비됐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실패를 승리로 바꾸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망상적 선전으로 중국은 국제적으로 신뢰를 잃었고, 경제도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기 소르망#한국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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