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방보험, 미래에셋에 소송…“호텔 인수대금 7兆 지불하라”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8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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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험회사 안방이 미래에셋에 대해 호텔 포트폴리오 매입 계약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안방은 JW메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등 미국의 15개 고급호텔을 매입하기로 했던 미래에셋이 지불기한이었던 지난 17일 58억달러(7조1108억원)에 달하는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래에셋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텔 가치가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해당 호텔 포트폴리오의 매입 계약을 재협상하려고 노력해왔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내 자산 거래가 줄줄이 붕괴 위험에 처한 가운데 미래에셋의 호텔 매입 계약도 난항을 겪게 된 것이다.

미래에셋은 “지난주에도 거래는 여전히 진행 중이었고 안방과 협의 중이다”며 “우리는 여전히 계속 안방과 소통하며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호텔 포트폴리오 매입 계약 당시 재협상 조건으로 전염병을 명시하지 않아 만일 재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미래에셋은 6억달러 상당의 계약금을 손해볼 수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 포트폴리오에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페어몬트 스코츠데일 프린세스, 포시즌스 호텔, 실리콘밸리 인근의 하프문베이, 시카고의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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