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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미국서 출간…NYT “평범한 여성의 삶이 핵심”
뉴시스
입력
2020-04-09 14:33
2020년 4월 9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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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평 "공포 스릴러의 위기감"
NYT "韓문화 전쟁의 촉매제"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일본과 대만, 스페인과 헝가리에 이어 미국에서 출간된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한국의 베스트셀러 도서의 주인공인 ‘김지영’은 너무나 평범하다. 그게 핵심이다”며 출간 소식을 보도했다.
NYT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없는 ‘82년생 김지영’에서 지켜봐야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고 전했다. 바로 ‘김지영’의 삶과 경험이 한국에서 얼마나 평범한지 설명하기 위해 달아놓는 각주와 숫자다.
조 작가는 주인공 김지영이 육아 문제로 일을 그만둔 2014년, 한국의 기혼 여성 5명 중 1명이 결혼, 임신, 출산 및 보육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보고서를 각주로 붙인다.
‘소설’이라는 허구적 장치에 기댔으나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가 정확한 통계에 근거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소설가 엘리프 바투만과 링 마는 서평에 “82년생 김지영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공포 스릴러물로서의 위기감을 자아낸다”며 문제는 이는 공포물이 아닌 ‘보도’라는 점에 있다고 썼다.
조 작가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고 받아들여져, 어디서도 말할 수 없었던 여성의 문제에 대해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 작가의 전략은 한국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2016년 ‘82년생 김지영’이 출간되고 2018년께 100만부 판매를 돌파했을 즈음 소설은 한국의 ‘문화 전쟁’의 촉매제가 됐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이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발언에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린의 사진을 찢고, 불태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증했다. 남자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당한다는 패러디물 ‘90년생 김지훈’의 크라우드 펀딩이 시작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조 작가는 “소설이 한국에서 이렇게 극단적인 반응을 몰고 올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내 소설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 덕분에 소설이 완성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국판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4일부터 미국 오프라인 서점과 아마존 등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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