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감염자 3분의 1이 무증상… 통계서 빠져”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20-03-23 03:00수정 2020-03-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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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무증상 4만3000명 양성판정 받고 격리조치 됐지만
8만명 확진자엔 포함 안돼”… 사실땐 실제 감염자 12만여명
© News1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체 감염자의 3분의 1이 무증상 환자였고 이들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서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홍콩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환자 관련) 기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4만30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 환자였다”며 “이들은 격리 조치돼 모니터링을 받았으나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이 밝힌 확진자 수 8만여 명에 집계되지 않은 무증상 환자까지 합치면 실제 감염자는 12만3000여 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달 7일부터 환자 분류 기준을 바꿔 증상이 있는 환자만 확진자로 집계하고 있다.

중국 위건위에 따르면 21일까지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8만1054명이다. SCMP 보도를 감안하면 현재도 공식 통계에 누락된 무증상 환자가 상당해 중국의 실제 감염자 규모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에서 무증상 환자에 의한 감염 사실이 확인된 바 있는 만큼 무증상 환자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감염원’으로 거리를 돌아다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내 신규 환자 수가 ‘0’이라는 중국 당국의 발표도 신뢰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규 환자 100명이 발생하는 등 환자가 늘고 있는데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었다.

우한시 당국은 22일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중국 통계에 대한 불신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우한시 한 주거단지에서 환자를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한시 당국은 “이 환자는 무증상 환자이고 지난달 발표한 코로나19 방역통제 방안(제6판)부터 무증상 환자를 확진자로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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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코로나19#중국 정부#감염자#무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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