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뿌리겠다”…日 확진자 식당·술집 나돌다 사망

"간암 등으로 면역력 저하 추측"
술집 직원 1명도 양성 판정

일본에서 “균(바이러스)을 뿌리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음식점을 이용해 논란이 됐던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의 지난 18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 보건소의 자택 자가 격리 요청을 따르지 않았던 아이치(愛知)현 가마고오리(蒲郡)시에 거주하던 57세 남성이 사망했다.

오무아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이 남성이 코로나19로 폐렴 증상이 있었다면서 “간암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4일 저녁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소는 남성에게 자택에서 자가 격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보건소의 요청을 따르지 않고 외출해 음식점과 필리핀식 술집인 펍 등 2곳 등을 들렀다.

이 남성은 가족들에게 “균(바이러스)을 뿌리겠다”고 고의로 코로나19 확산하려는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을 불렀다.

남성이 방문했던 펍의 여성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았다. 아이치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여성 직원이 일하던 음식점 방문 시에는 무증상이었으나 다음 날인 5일 입원 후 중증으로 심화됐다.

이 펍의 사장인 야스다 도모히로(安田知洋)는 남성의 사망 소식을 듣고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놀랐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