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소 “中 1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6일 1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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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부족과 소비 침체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
코로나19 세계 확산으로 2분기까지 영향 지속 가능성

지난 1∼2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비, 그리고 생산 설비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나타내는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통계 3가지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16일 발표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중국에서 3가지 통계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NBS가 홈페이지에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 처음이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크게 떨어진 상점들이 임대료 면제와 인하 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는 등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 활동 등을 제한한 것이 소비 부진을 초래해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의류 도매시장에서는 약 100명의 사게 주인들이 임대료 면제 또는 인하를 요구하고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이 봉쇄되면서 영업을 못했는데도 임대료를 그대로 받은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제조업 현장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면서 일손 부족과 소비 침체 등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일본계 스피커 제조업체는 약 70명의 직원이 있지만 아직 귀성하지 못한 직원들이 많은데다 휴교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출근하지 못하는 직원들까지 있어 출근 직원이 50명이 채 못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도시로 돌아온 이주 노동자는 전체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중국이 올해 1분기 마이너스 1%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무라(野村)연구소는 “중국 경제는 매우 큰 타격을 받은데다 큰 대가를 치렀다.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까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중국 경제는 앞으로도 위험이 남아 있다. 결코 낙관할 수 없으며 경기 하락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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