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하고 치료 약물과 백신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11일(현지시간) 호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전 세계에 매우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 같이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약물, 진단 도구, 백신 개발속도를 높일 것을 목표로 하는 이틀간의 비공개 회의를 시작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1017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만2708명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와 대만의 화상회의 참석자를 포함한 400여명의 연구원과 국가기관들에 “감염 사례의 99%를 차지하는 중국은 비상사태”라면서 “하지만 이는 다른 국가들에도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프랑스와 영국의 사례를 인용해 “중국 여행 이력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전염된 사례”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주 5명의 영국인이 프랑스 스키 리조트에서 싱가포르에 다녀온 사람과 같은 숙소에 머물다 감염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 사례는 큰불을 내는 불꽃일 수 있지만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불꽃일 뿐”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큰불을 막는 것이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구원과 샘플 기증자들이 협력할 방향을 합의하는 로드맵이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결론은 첫째도 연대, 둘째도 연대, 셋째도 연대”라며 “공평성과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개방적이고 공정한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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