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춘제 이동 본격 시작…우한폐렴 ‘최악의 시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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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대적인 인구 이동이 이뤄지는 ‘춘제’가 도래하며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최악의 시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24일부터 일주일간 춘제 연휴다. 음력 설인 춘제 기간동안 수억 명의 중국인이 가족들과 만나기 위해 버스와 기차, 여객기를 이용한다.

이는 행선지가 같은 수백 명의 사람들과 밀폐된 공간에서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 뜻이다. 지난해 춘제 기간 중국에선 약 30억번 이동이 이뤄졌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추수감사절에 발생한 이동 횟수의 25배에 달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기간엔 이른바 ‘우한폐렴’의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기에 전 세계 의료진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한 폐렴 대응에 참여하고 있는 중난산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장은 “이미 몇몇 사람들은 병에 걸려 있고 이동 중이기 때문에 그들을 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봉쇄해 주민 1100만명의 발을 묶었다. 춘제 기간 동안 공개적인 모임도 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중국 곳곳의 오피스 빌딩이나 쇼핑몰, 카지노 등에선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일일이 검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유행 당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들 가운데 우한에 있는 가족들과의 만남을 일찍이 포기한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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