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아빠 “딸은 환경운동으로 행복…학교 돌아가길”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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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10대 환경 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의 아버지가 딸이 기후변화 운동의 최전선에 나서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툰베리의 아버지인 스반테 툰베리는 30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기후 파업을 위해 학교를 빼먹는 딸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그레타는 환경 운동가가 된 이후 더 행복해졌지만 그가 증오에 직면한 점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그레타가 기후변화 운동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그레타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우울증을 겪었는데 그때 가족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대해 토론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신과 아내가 환경을 보호하는 태도를 보이자 그레타가 환경 보호에 더욱 열정적으로 바뀌었다”며 “현재 아내는 여행을 갈 경우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자신은 채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러한 모든 일이 옳은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기후를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내겐 두 딸이 있는데 그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툰베리가 특별하고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은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에겐 그저 평범한 아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레타의 학교 파업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그는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까지 환경보호에 나서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며 “그들이 만들어 낸 가짜뉴스와 증오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툰베리는 “앞으로 상황이 덜 격렬해지길 바란다”며 “진심으로 그레타가 학교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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