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필리핀에 태풍 상륙…항공기 수십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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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5일 02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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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호 태풍 ‘판폰’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필리핀을 강타해 국내선 항공편 수십편이 결항되고 주요 항구 승객 2만여명의 발이 묶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블룸버그통신·아큐웨더 등에 따르면 필리핀기상청(PAGASA)은 태풍이 이날 오후 4시45분쯤 동부 사마르 지방에 상륙해 25일 밤사이 비사야스 제도와 남부 루손섬 등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6일에는 판폰이 남중국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 기준 순간 최대 150kph의 강풍을 동반한 채 시속 120㎞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25일 필리핀 전역에 강력한 비바람이 예보됐다.

이에 따라 관광지로 유명한 세부섬이 있는 비사야스 제도 40여개 지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해안가 저지대 주민 수십만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인근 해역 선반 운항도 전면 금지돼, 타갈로그·비콜·비사야스·민다나오 등 주요 항구에 승객 2만3000여명의 발이 묶여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기상청은 “강력한 폭풍이 전국을 강타해 파괴적인 바람과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특히 비사야스와 루손에는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홍수나 산사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재난이 잦은 필리핀에는 매년 약 20개의 사이클론이 관통한다. 판폰의 강도는 약하지만, 2013년 63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슈퍼 태풍 하이옌과 비슷한 경로를 따라가고 있어 기상당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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