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장, 유라시아 국가에 “올바른 편에 서달라” 호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3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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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서명하면서 중국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유라시아 국가 외교사절과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주재 유라시아국가 외교 사절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교 사절들에게 홍콩인권법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일방주의와 괴롭힘으로 야기된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과 유라시아 국가들은 함게 행동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正?), 공평과 정의의 편에서 서서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와 국제법을 기초로 하는 국제 질서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다극화, 국제관계 민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이라는 목표를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곧잘 미국을 일방주의, 패권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에 서명하자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과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자 노골적인 패권 행위”라고 항의했다. 초치란 특정 사안에 대해 상대국에 항의하기 위해 해당국 대사를 부르는 행위를 뜻하는 외교 용어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내정 간섭이라는 항의 성명도 내놨다. 외교부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엄중히 위반하며 노골적인 패권 행사이기에 중국 정부와 인민은 결단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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