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홋카이도 한국인 관광객 60% ↓…지진 때보다도 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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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7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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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자주 찾는 일본의 관광지인 홋카이도(北海道)의 한인 관광객 수가 지난달 약 60% 줄어들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홋카이도 지토세(千?)시 공항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2만 9876명으로 집계됐다. 한일 관계 악화의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 관광객이 26% 늘었고 대만이 14%, 홍콩 13%, 태국도 6% 일제히 증가했지만 아시아 지역 중 한국만 대폭 감소해 총이용객 수는 전년대비 4% 줄어들었다.

홋카이도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 수는 지진이 일어났던 지난해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9월 발생한 홋카이도 이부리동부지진으로 그달 한국인 방문객은 36% 감소했다. 그런데 지진으로부터 1년이 지난 올해 9월은 그보다 더 많은 39% 감소했다.

삿포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조잔 케이(定山?) 온천은 예년이라면 단풍이 제철을 맞는 10월에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하지만 이 역시 올해는 저조하다. 조잔케이 관광협회 야마다 히데아키(山田秀明) 사무국장은 “한국인 여행자는 체감적으로는 80%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대신 중국과 대만에서 온 관광객이 늘었다 해도 한국인의 격감을 성쇄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2018년에 홋카이도를 방문한 방일 외국인 중 한국인 여행자는 전체의 23.5%를 차지,국가별로 봤을 때 1위였다.

노보리베츠(登別)시에 있는 민속촌인 이토지다이무라(伊達時代村)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3만명 정도로, 전체 입장객의 약 40%를 차지했던 한국인 입장객 수는 2만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민간 지자체 차원에서 한국인의 방문은 조금씩 시작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신문은 아사히카와(旭川)시와 자매 도시인 수원시가 중단했던 고교생 교류 사업을 재개해 12월 수원 고교생 10명의 아사히카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아사히카와시는 내년 3월에 수원시로 보낼 고교생을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운항 중단이 이어졌던 한국의 저비용항공사(LCC)도 운항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신치토세(新千?)와 부산을 잇는 운항편을 중단했던 에어부산은 12월 하순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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