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슈리성에 불을 지른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가짜뉴스’가 일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 슈리성 화재가 발생한 전날부터 이 같은 주장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고 일본 오키나와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재일 조선인이 한 일이다” “중국인이나 한국인이 불을 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출장 중인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 지사를 모함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다마키 지사는 한국인의 일본 여행 불매운동과 관련해 일본 정부를 비판한 인물이다.
영상에는 “다마키가 한국으로 대피했다. 지사가 (방화를) 지시했을지도 모른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마키 지사가 범인입니까?”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일부 누리꾼들이 동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 언론들은 슈리성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외국인 방화설은 가짜 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불안감 해소를 위해 상대를 적으로 만들고 원인을 찾는 경향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7월 일본 쿄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화재 당시에도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 “방화는 한국인의 습성”이라는 유언비어가 퍼진 바 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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