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연루 의혹 받던 필리핀 시장 총격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6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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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으로부터 마약 연루 의혹을 받은 필리핀의 한 지방도시 시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총격을 받고 숨졌다.

26일 필리핀 온라인 매체 래플러 등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미사미스 옥시덴탈주 클라린시의 데이비드 나바로 시장은 전날 필리핀 중부 세부시에서 다른 사건으로 검찰로 압송되던 중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나바로 시장은 지난 24일 마사지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호송되던 중이었다.

경찰 및 목격자에 따르면 나바로 시장은 당시 경찰 호송차 뒤편에 타고 있었는데, 한 흰색 승합차가 다가와 호송차를 멈춰 세웠다고 한다.

이후 복면을 하고 총기를 든 10여명의 무장괴한들이 차량을 에워싸고는 나바로 시장을 차에서 내리게 한 후 여러차례 총기를 난사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나바로 시장은 현장에서 숨졌다. 용의자들은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 및 시민 3명 등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나바로 시장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마약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고 공개한 정치인 44명 중 한 명이지만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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