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허덕이는 美, 내년 50년물 초장기 국채 발행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5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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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뉴시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뉴시스
22조5000억 달러(약 2경6798조 원)의 빚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가 부채 상환 부담을 덜기 위해 내년 50년물, 100년물 초장기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초장기채권(Ultra-long bond)’으로 불리는 50년물 채권 발행을 살펴보고 있다”며 “내년에 매우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부채를 차환(refinancing)하는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저금리 상황에서 초장기 채권을 발행해 연방정부 부채 상환 부담을 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50년물에 적절한 투자수요가 있다면 100년물 발행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0년물이 미국 국채 최장기물이다. 캐나다가 2014년 50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멕시코 벨기에 아일랜드 등은 최근 100년물 채권을 선보였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2019회계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11개월간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1조700억 달러로 불어났다. 연간 재정적자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1조 달러 이상 늘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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