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역비 “홍콩이 수치스럽다” 발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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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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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비 - 디즈니 © News1
유역비 - 디즈니 © News1
중화권의 유명 배우인 유역비가 “홍콩이 수치스럽다”고 발언한데 이어 성룡도 홍콩 시위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 성룡 “중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 중화권의 최고 스타인 성룡이 베이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홍콩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중국의 관영 영어방송인 CGTN과 인터뷰에서 “안전과 평화와 질서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그것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빨리 홍콩이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성홍기를 바라보며 홍콩인 그리고 중국인으로서 애국심을 다진다”며 애국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여러 나라를 돌아보았다. 중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성홍기를 볼 때마다 내가 중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성룡이 홍콩 사태와 관련해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룡은 무술 영화로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홍콩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사실상 베이징의 편을 든 것이다.

그는 현재 중국 정협 의원이다. 정협은 정치협상회의의 준말로,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전인대의 자문기구다. 올해 65세인 성룡은 이전부터 친중적인 행보를 보였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의 누리꾼들은 “홍콩은 당신을 증오한다” “홍콩으로 돌아오지 말고 그냥 중국에서 살아라”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성룡이 태어난 곳이 홍콩이고, 그가 홍콩을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홍콩의 누리꾼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 유역비 “홍콩 수치스럽다” : 이에 앞서 중화권의 유명 배우인 유역비도 “홍콩 시위대들이 수치스럽다”며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다고 밝혀 영화 뮬란 불매운동으로 번지기도 했다.

중국 출신 미국 배우인 유역비는 홍콩 시위 진압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지난 달 14일 자신의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인민일보의 기사를 연결한 뒤 “我支持香港警察 ??可以打我了(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비난해도 된다). What a shame for Hong Kong(홍콩은 수치스러운 줄 알라)”고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또 유역비는 “#我支持香港警察(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는 태그를 직접 달았다.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발언 후, 누리꾼들은 그가 출연한 영화 ‘뮬란’을 보이콧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보이콧뮬란(BoycottMulan)’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뮬란 보이콧에 나서고 있다.

유역비는 영화 뮬란의 주연으로 발탁됐으며, 뮬란은 2020년 3월 개봉 예정이다.

한편 유역비는 중국 출신이지만 미국 시민권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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