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서 미군 2명 피살…트럼프는 병력감축 ‘불변’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0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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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2명이 한 아프간 병사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이날 아프간 칸다하르주 샤왈리콧 지역에서 아프간 병사가 미 군인들을 향해 발포해 2명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지역 경찰서장으로부터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 군인들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공격을 한 아프간 병사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선이 있는 2020년 11월까지 아프간 주둔 병력을 감축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경제클럽에서 “이는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라면서 “끝없는 전쟁을 종식하라는 그의 명료한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 철수가 자신의 직무능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아프간 지역에서 전투부대의 필요성이 줄어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아프간에서 매년 수천억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반군인 탈레반 세력은 미국과 평화 협상을 모색하고 있지만, 동시에 아프간 전역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미군 관계자는 WP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전격적인 (아프간) 철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잘마이 칼릴자드 아프간 특사에게 병력 감축을 허용하고 대테러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아프간 철수 뜻을 재확인하면서도 내년 대선까지 모든 병력을 귀국시킬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현재 아프간에는 미군 1만4000명이 주둔해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카불 중심가에서 지난 28일 여당 부통령 후보 선거캠프 건물을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아직까지 공격의 배후를 주장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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